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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중 패권전쟁 최대 피해자 K-철강, 위기 타개 전력
작성자 작성일 2024.06.10
조회수 104

[아시아타임즈=정인혁 기자]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그 여파가 국내 철강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재 관세를 높이면서 해당 제품이 국내로 유입돼 실적 악화가 고착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산 저가제품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보호무역 기조를 확대하면서 중국과의 갈등을 격화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 아래 대량으로 제품을 생산한 뒤 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자국 제조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행 7.5%에서 25%로 3배 인상하는 방안을 미국 무역대표부에 검토 주문했다. 

이 같은 미국의 기조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보다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강한 기조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보편 관세 10%' 부과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에 대해서는 60% 이상 고율 관세 적용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미국 대선 향방에 따른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철강 분야는 민주, 공화 중 어느 진영이 승리해도 도전 요인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국의 패권 경쟁이 격화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다. 현재 중국발(發) 철강 과잉 공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해당 물량이 국내로 유입될 전망이 나오면서다.

실제 중국 철강 제조업체들은 과잉 생산으로 인해 자국 내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물량을 우리나라로 판매하고 있다. 중국은 국내 시중 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보니 우리 철강 판매 경쟁력이 약해져 이익률이 저하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873만톤으로 전년 대비 29.2%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중국의 철강 수출은 약 2580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늘었다.

미국이 검토하고 있는 대중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산 제품이 미국 외 시장으로 쏟아져 철강 공급과잉이 심화돼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국내 철강업계는 고부가제품 확대, 설비 보완 및 확충,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는 올해 4조5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업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CAPEX(대규모 설비투자)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생산효율 향상 등을 위한 포항 6기 코크스공장 신설 △광양 친환경차용 전기강판 생산능력 증대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광양 전기로 신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또 환경 개선을 위한 원료 야드 밀폐화, 성능 복원을 위한 포항 2열연 가열로 노후설비 합리화도 병행 중이다. 시설 신·증설을 위한 투자도 줄이지 않으며 철강 본연의 실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도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SSC(스틸서비스센터) 공장을 건설 중이며, 올해 3분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어 올 4분기에는 당진 1후판공장 열처리로 증설 작업도 끝낼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생산능력은 15만톤에서 30만톤으로 확대된다.


올해 1025억을 투자해 설비 합리화 및 기존 설비 보완에 나선 동국제강도 인천공장 철스크랩 처리장의 옥내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더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면서 안전까지 챙긴다는 방침이다. 

2015년부터 스마트 제철소 전환을 추진한 포스코는 지난 2019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선정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등대공장은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 공장을 의미하며, 우리나라에서 포스코가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는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AI와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진화를 추진한다. 이를 수주-생산-판매 전반에 확대 적용하며 생산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스마트엔터프라이즈'를 2025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엔터프라이즈는 제조, 생산뿐 아니라 시스템, 인프라를 비롯한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친 스마트 매니지먼트까지 구축하는 개념이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프로세스 혁신 테스크포스(TF)를 사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 주요국의 철강 관세 장벽 강화 등으로 국내 철강업계 여건이 좋지 못하다”며 “정부가 통상 이슈에 대응하며 업계에 도움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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